감정코칭 훈련, 교사를 위한 감정 인식 연습법
1. 아이의 감정을 돌보기 전에, 나의 감정을 먼저 들여다보기
감정코칭은 단지 아이의 감정을 읽고 수용하는 기술에 그치지 않습니다.
교사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힘이 먼저 바탕이 되어야,
아이에게도 진심 어린 감정 반응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현장은 늘 분주하고 예측 불가능한 감정의 파도처럼 흘러갑니다.
교사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지 못한 채 쌓아두면,
작은 상황에도 짜증이 나거나, 어느 순간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후회하곤 하죠.
“왜 그때 그렇게 말했을까?”, “아이에게 더 따뜻하게 반응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지금 필요한 건 바로 교사를 위한 감정 인식 훈련입니다.
이 글에서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감정 자각 연습법 3단계를 소개합니다.
2. 감정 인식 훈련 ① ‘내 감정 이름 붙이기’부터 시작해요
가장 첫 단계는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에 이름 붙이기입니다.
예를 들어,
- “지금 화가 난 게 아니라, 속상한 거였어.”
- “피곤함 때문이 아니라, 벅차서 눈물이 났던 거야.”
이렇게 감정 안쪽을 바라보는 것이 진짜 감정 인식입니다.
이를 위해 하루 중 한두 번, 아래 문장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추천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지?"
그리고 그 감정에 가능한 구체적인 이름을 붙여보세요.
단순히 '좋음', '나쁨'이 아니라,
‘안도감’, ‘질투’, ‘좌절’, ‘뿌듯함’, ‘무력감’ 같은 다양한 감정 어휘를 떠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 팁: 감정 단어 목록표를 책상 옆에 붙여두고 매일 아침 하나씩 체크해보는 것도 좋은 훈련이 됩니다.
3. 감정 인식 훈련 ② 반응 대신 ‘정지’하기
감정을 인식한 다음에는, 즉각 반응하지 않고 ‘잠깐 멈춤’의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행동에 즉시 말이나 행동으로 반응하기 전에,
단 3초라도 “내가 왜 이렇게 반응하려는 걸까?” 하고 멈추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예시 상황)
아이 두 명이 장난감을 두고 다툴 때,
👉 "또 싸우네, 그만 좀 해!" 대신
👉 “지금 내가 짜증나려고 하는구나. 왜 그럴까? 내가 오늘 좀 예민한가?” 하고 생각해보기.
이런 내면 대화를 짧게라도 하는 순간, 감정 반응을 통제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이 연습은 단지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을 성찰하고 반응을 선택하는 힘을 기르는 감정 자기조절 훈련입니다.
4. 감정 인식 훈련 ③ 감정의 여운 정리하기
하루 일과가 끝난 후, 감정 인식 훈련의 마지막 단계는
감정 일기를 짧게 쓰거나 말로 정리하는 것입니다.
교사라는 역할 안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의 감정을 눌러두고 넘어가곤 하죠.
그러다 보면 감정의 찌꺼기가 피로로 남게 됩니다.
예시)
- 오늘 아이에게 화낸 순간이 왜 불편했는지
- 기분 좋았던 아이의 한마디가 왜 감동적이었는지
이런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감정의 여운을 글로, 말로 정리해보세요.
💡 팁: 스마트폰 메모 앱에 하루 한 줄 ‘감정 메모’를 남기거나, 동료 교사와 하루 감정 나누기를 해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런 작은 훈련들이 쌓이면, 교사 자신도 감정코칭을 ‘배우는 사람’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반드시 아이에게도 따뜻하게 전해지게 마련입니다.